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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축 사랑
작성일 2007-07-0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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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전쟁? 아니, 문화야 백록기에서 느껴봐
오는 12일부터 고교축구의 열전이 시작된다
“어떻게 하면 축구를 할 수 있나요?”
축구를 하기 위해 서울에 있는 영도중학교에 들어간 한 시골소년의 꿈이다. 그 소년이 영도중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축구부는 해체되고 만다. 그런 그가 통학 기차 안에서 당시 잘나가던 경신중 축구부 선수에게 ‘축구를 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을 했다.
그의 축구에 대한 열망은 축구부가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감행하는 부모의 열정이 보태졌다. 그의 아버지는 전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땅을 팔 결심을 했다. 그러나 돈만으로는 안 되는게 축구다. 경신중학교의 교문을 보기만해도 설렌 그는 테스트를 받아야 했다.
테스트 상대는 다름아닌 그가 ‘어떻게 하면 축구를 할 수 있느냐’고 물었던 선수였다. 상대는 키는 작지만 유명한 공격수인 김진국(현 대한축구협회 기획실장)이었다. 테스트는 통과됐다. 하지만 그는 기술이 떨어졌기에 3학년이 아닌 중학교 2학년으로 축구를 시작했다. 그가 바로 현 수원 삼성 감독인 차범근이다.
누군가는 그를 향해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불렀다. 그는 열여덟 때 당시로는 최연소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축구에 맛을 들인 이라면 축구화를 신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누구나 스타가 되기를 꿈꾼다. 스타를 꿈꾸기에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모든 걸 쏟아낸다.
그렇다면 축구는 뭘까? 흔히 전쟁이라고 하는데 축구는 정말 전쟁일까? 축구와 전쟁은 닮지만 닮지 않았다. 직사각형의 틀에서 2개팀이 벌이는 건 승리를 향한 전쟁이지만 내면은 전쟁 이상의 것이 있다.
축구학자 빌 샨클리의 말을 빌리면 이렇다.
“어떤 사람들은 축구를 국가 간의 전쟁에 비유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축구를 사람이 죽고 사는 일에 비유하기도 한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를 길이 없다. 왜냐하면, 축구는 그런 일들 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샨클리의 말을 다시 읊는다면 ‘축구는 전쟁을 뛰어넘는, 삶과 죽음을 뛰어넘는 것 이상’이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이후 우린 분명 샨클리의 지적처럼 ‘전쟁을 뛰어넘고, 삶과 죽음을 뛰어넘는’ 축구를 봐왔다. 축구는 하나의 문화인 것이다.
“어떻게 하면 축구를 할 수 있나요?”라는 물음은 이젠 박제화되고 있다. 축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아주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까지 맨땅축구가 대세였으나 이젠 보기 힘든 장면이 됐다. 팀 수도 늘었다. 이젠 ‘어떻게’ 축구를 하는 것 보다는, ‘무엇을 위해’ 축구를 해야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무엇을 위해’라는 목표가 설정됐다면 백록기를 들여다보면 된다. 이영표(토튼햄 핫스퍼) 김진규(전남 드래곤즈) 백지훈(수원 삼성) 등 걸출한 스타들이 제주도에서 열리는 백록기를 품에 가졌던 이들이다.
‘무엇을 위해’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분명하다. 한결같이 ‘국가대표 혹은 빅리그 진출’이다. 오는 12일부터 제주도의 그라운드는 뜨거워진다. 23일까지 12일간 펼쳐질 열전을 보며 마음껏 ‘축구 문화’를 얘기하자.<글 김형훈·사진 박민호 기자>
오는 12일부터 고교축구의 열전이 시작된다
“어떻게 하면 축구를 할 수 있나요?”
축구를 하기 위해 서울에 있는 영도중학교에 들어간 한 시골소년의 꿈이다. 그 소년이 영도중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축구부는 해체되고 만다. 그런 그가 통학 기차 안에서 당시 잘나가던 경신중 축구부 선수에게 ‘축구를 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을 했다.
그의 축구에 대한 열망은 축구부가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감행하는 부모의 열정이 보태졌다. 그의 아버지는 전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땅을 팔 결심을 했다. 그러나 돈만으로는 안 되는게 축구다. 경신중학교의 교문을 보기만해도 설렌 그는 테스트를 받아야 했다.
테스트 상대는 다름아닌 그가 ‘어떻게 하면 축구를 할 수 있느냐’고 물었던 선수였다. 상대는 키는 작지만 유명한 공격수인 김진국(현 대한축구협회 기획실장)이었다. 테스트는 통과됐다. 하지만 그는 기술이 떨어졌기에 3학년이 아닌 중학교 2학년으로 축구를 시작했다. 그가 바로 현 수원 삼성 감독인 차범근이다.
누군가는 그를 향해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불렀다. 그는 열여덟 때 당시로는 최연소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축구에 맛을 들인 이라면 축구화를 신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누구나 스타가 되기를 꿈꾼다. 스타를 꿈꾸기에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모든 걸 쏟아낸다.
그렇다면 축구는 뭘까? 흔히 전쟁이라고 하는데 축구는 정말 전쟁일까? 축구와 전쟁은 닮지만 닮지 않았다. 직사각형의 틀에서 2개팀이 벌이는 건 승리를 향한 전쟁이지만 내면은 전쟁 이상의 것이 있다.
축구학자 빌 샨클리의 말을 빌리면 이렇다.
“어떤 사람들은 축구를 국가 간의 전쟁에 비유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축구를 사람이 죽고 사는 일에 비유하기도 한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를 길이 없다. 왜냐하면, 축구는 그런 일들 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샨클리의 말을 다시 읊는다면 ‘축구는 전쟁을 뛰어넘는, 삶과 죽음을 뛰어넘는 것 이상’이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이후 우린 분명 샨클리의 지적처럼 ‘전쟁을 뛰어넘고, 삶과 죽음을 뛰어넘는’ 축구를 봐왔다. 축구는 하나의 문화인 것이다.
“어떻게 하면 축구를 할 수 있나요?”라는 물음은 이젠 박제화되고 있다. 축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아주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까지 맨땅축구가 대세였으나 이젠 보기 힘든 장면이 됐다. 팀 수도 늘었다. 이젠 ‘어떻게’ 축구를 하는 것 보다는, ‘무엇을 위해’ 축구를 해야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무엇을 위해’라는 목표가 설정됐다면 백록기를 들여다보면 된다. 이영표(토튼햄 핫스퍼) 김진규(전남 드래곤즈) 백지훈(수원 삼성) 등 걸출한 스타들이 제주도에서 열리는 백록기를 품에 가졌던 이들이다.
‘무엇을 위해’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분명하다. 한결같이 ‘국가대표 혹은 빅리그 진출’이다. 오는 12일부터 제주도의 그라운드는 뜨거워진다. 23일까지 12일간 펼쳐질 열전을 보며 마음껏 ‘축구 문화’를 얘기하자.<글 김형훈·사진 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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