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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의 패배는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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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 감독 동기
작성일 2007-10-2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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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7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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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의 패배는 아름다웠다
아시아 제패를 노리던 성남의 진군이 아쉽게 사이타마에서 멈추고 말았다.
24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FC 챔피언스리그 2007' 준결승 2차전에서 우라와 레즈를 맞서 싸운 성남은 전반 21분 워싱턴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11분 최성국, 24분 김동현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4분 뒤 하세베 마코토에 통한의 동점골을 내준 후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하며 쓰디쓴 고배를 마셔야 했다.
성남의 패배는 아름다웠다.
목적을 향한 집중력, 승리를 원하는 투혼. 쓰디쓴 고배를 마시고 말았지만 성남의 아쉬운 패배는 장렬했고 아름다웠다.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던 우라와 레즈를 상대로 총력전을 펼쳤고 상대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성남에 부족했던 것은 약간의 운, 단지 그것뿐이었다.
성남은 분명 우라와보다 돋보였다. 사실 원정골 2배룰로 인해 결승행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고 경기에 임하는 심적인 부담감 역시 상대보다 더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성남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리고 체력이 고갈된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후회 없는 승부를 펼쳤다. 성남은 가지고 있는 카드를 모두 던졌고 김학범 감독은 적절한 선수교체와 전술운영으로 우라와를 위기로 몰아넣고 전세를 뒤집기까지 했다. 다소 운이 따르지 않아 승부차기에서 고개를 떨어뜨려야 했지만, 성남이 5만여 명에 달하는 일본 축구팬들에게 강인한 이미지를 심어주기에는 충분했다.
특히 좌우측 측면 뒷공간이 열리면서 상대 공격에 다소 힘겨움을 겪었지만 주공격수 모따없이 충분히 우라와를 홈에서 격침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점은 높게 사야한다.
김학범 감독은 이따마르를 정점으로 좌우에 남기일과 최성국을 배치했다. 이따마르의 폭넓은 움직임과 좌우 측면 공격 가담이 뛰어난 남기일과 최성국이 적절하게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위치를 바꿔가며 거침없이 상대 측면을 허문 성남의 측면 공격수의 활약에 히라카와 타다야키, 야마다 노부히사로 이뤄진 우라와 측면 수비는 허둥댔고 상대 뒷공간으로 돌아 들어가던 이따마르의 호흡이 맞아떨어지며 우라와를 어려움에 빠뜨렸다.
여기에 김학범 감독은 후반들어 김동현을 투입, 성남이 보유한 공격성향의 선수를 총동원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이는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졌다. 불운하게도 공수 밸런스를 조절하기 위해 조용형을 교체투입하던 순간 하세베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지만 김학범 감독이 이번 경기를 대비하며 철저하게 마련한 전술은 독일 출신의 명장 홀거 오지에크 감독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패배는 언제나 쓰라리다. 그리고 후회없이 싸웠다고는 하지만 가슴 한구석에는 이기지 못한 후회가 가득할 것이다. 하지만, 오늘 성남의 패배는 그저 쓰라린 아픔만 남긴 게 아니다. 그리고 이 쓰라림은 원대한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경기내외적으로 조금 더 준비해야겠다는 강한 목표의식을 성남에 안겨줄 것이다. 때문에 성남은 고개를 숙일 필요도 눈물을 훔칠 필요도 없다.
우라와에 행운이 따랐고 성남은 그렇지 못한 게 못내 아쉽기만 하지만 성남은 이번 경기를 철저하게 준비했고 120% 이상을 발휘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모든 것을 던져 후회 없는 한판을 펼친 성남의 아름다운 패배는 박수받아야 한다.
아시아 제패를 노리던 성남의 진군이 아쉽게 사이타마에서 멈추고 말았다.
24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FC 챔피언스리그 2007' 준결승 2차전에서 우라와 레즈를 맞서 싸운 성남은 전반 21분 워싱턴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11분 최성국, 24분 김동현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4분 뒤 하세베 마코토에 통한의 동점골을 내준 후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하며 쓰디쓴 고배를 마셔야 했다.
성남의 패배는 아름다웠다.
목적을 향한 집중력, 승리를 원하는 투혼. 쓰디쓴 고배를 마시고 말았지만 성남의 아쉬운 패배는 장렬했고 아름다웠다.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던 우라와 레즈를 상대로 총력전을 펼쳤고 상대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성남에 부족했던 것은 약간의 운, 단지 그것뿐이었다.
성남은 분명 우라와보다 돋보였다. 사실 원정골 2배룰로 인해 결승행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고 경기에 임하는 심적인 부담감 역시 상대보다 더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성남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리고 체력이 고갈된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후회 없는 승부를 펼쳤다. 성남은 가지고 있는 카드를 모두 던졌고 김학범 감독은 적절한 선수교체와 전술운영으로 우라와를 위기로 몰아넣고 전세를 뒤집기까지 했다. 다소 운이 따르지 않아 승부차기에서 고개를 떨어뜨려야 했지만, 성남이 5만여 명에 달하는 일본 축구팬들에게 강인한 이미지를 심어주기에는 충분했다.
특히 좌우측 측면 뒷공간이 열리면서 상대 공격에 다소 힘겨움을 겪었지만 주공격수 모따없이 충분히 우라와를 홈에서 격침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점은 높게 사야한다.
김학범 감독은 이따마르를 정점으로 좌우에 남기일과 최성국을 배치했다. 이따마르의 폭넓은 움직임과 좌우 측면 공격 가담이 뛰어난 남기일과 최성국이 적절하게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위치를 바꿔가며 거침없이 상대 측면을 허문 성남의 측면 공격수의 활약에 히라카와 타다야키, 야마다 노부히사로 이뤄진 우라와 측면 수비는 허둥댔고 상대 뒷공간으로 돌아 들어가던 이따마르의 호흡이 맞아떨어지며 우라와를 어려움에 빠뜨렸다.
여기에 김학범 감독은 후반들어 김동현을 투입, 성남이 보유한 공격성향의 선수를 총동원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이는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졌다. 불운하게도 공수 밸런스를 조절하기 위해 조용형을 교체투입하던 순간 하세베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지만 김학범 감독이 이번 경기를 대비하며 철저하게 마련한 전술은 독일 출신의 명장 홀거 오지에크 감독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패배는 언제나 쓰라리다. 그리고 후회없이 싸웠다고는 하지만 가슴 한구석에는 이기지 못한 후회가 가득할 것이다. 하지만, 오늘 성남의 패배는 그저 쓰라린 아픔만 남긴 게 아니다. 그리고 이 쓰라림은 원대한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경기내외적으로 조금 더 준비해야겠다는 강한 목표의식을 성남에 안겨줄 것이다. 때문에 성남은 고개를 숙일 필요도 눈물을 훔칠 필요도 없다.
우라와에 행운이 따랐고 성남은 그렇지 못한 게 못내 아쉽기만 하지만 성남은 이번 경기를 철저하게 준비했고 120% 이상을 발휘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모든 것을 던져 후회 없는 한판을 펼친 성남의 아름다운 패배는 박수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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