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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축구대회 년중 리그제 도입(초.중.고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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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수 작성일 2008-10-26 22:48 댓글 0건 조회 3,2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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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학교축구 연중리그제로~ 
 
 
[중앙일보 정영재] 내년부터 전국의 남자 초·중·고교 축구팀은 인근 지역 학교팀들과 연중 리그로 경기를 벌인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단기 토너먼트 대회의 폐해를 줄이고 '공부하는 운동선수'로 유도하기 위해 연중 리그를 운영하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다음 주 중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중 리그제가 도입됨에 따라 기존 전국 규모 대회가 상당수 폐지되거나 격년제로 축소돼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치르나=운영 방식은 권역별로 10∼13팀을 한 그룹으로 묶어 홈앤드어웨이로 리그전을 펼치는 것이다. 경기는 주말 또는 주 중 방과 후에 하며, 정규 규격 축구장을 갖춘 학교는 교내에서, 그렇지 못한 팀은 지방자치단체 운영 경기장에서 홈경기를 한다. 팀당 18∼24경기를 치러 순위를 결정한 뒤 권역별 상위 팀들이 연말 '왕중왕전'에 출전한다. 현재는 초등학교 64개, 중학교 48개, 고등학교 32개 팀에 왕중왕전 출전권을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왕중왕전 출전 쿼터는 권역별로 팀 수에 따라 차이를 둘 계획이다. 팀 수가 많은 서울·경기 등이 팀 수가 적은 제주·강원 등보다 많이 출전하는 식이다. 왕중왕전에서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챔피언을 결정한다.

연중 리그가 도입됨에 따라 학기 중에 열렸던 기존의 단기 토너먼트대회는 모두 방학 때 열어야 한다. 올해 전국 규모 남자 고교대회는 모두 11개. 그중 2개가 여름방학에 열렸다. 대회당 기간이 10∼13일 정도여서 기존 대회를 모두 방학 동안 소화할 수 없다. 축구협회는 연중 리그가 정착되면 기존 대회들이 자연스럽게 없어지거나 격년제로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부하는 운동선수로=축구협회가 연중 리그를 실시키로 한 것은 승부와 성적에 집착, 선수들의 정상적인 학교 생활이 어려운 현재의 학원 축구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서다. 선수들은 학기 중에 열리는 대회 출전 때문에 수업을 전폐하다시피 하고 있다. 단판승부식 대회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 지도자들은 선수를 혹사하고 구타·체벌 문제가 가시지 않고 있다. 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연중 리그를 실시함으로써 선수들이 수업을 제대로 받고, 성적 부담 없이 즐겁고 창의적인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리그제의 갑작스러운 실시로 혼란과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규 규격 운동장이 없는 학교는 경기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또 크게 늘어난 경기를 진행할 인력과 심판의 수급도 쉽지 않다. 한 고교축구팀 감독은 “리그제 취지는 좋지만 훈련 시간이 크게 줄어들어 선수들의 실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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