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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축구공 작성일 2008-12-12 14:38 댓글 0건 조회 3,12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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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종·김진일의 K리그 재도전 ‘두 번 아픔은 없다’
 
 


[일간스포츠 이해준] " 두 번 다시 아픔을 겪지 않겠다. " (오원종)

" 그때는 내가 아직 어렸을 때였다. " (김진일)

프로축구 신생구단 강원 FC에는 한 차례 시련을 겪고 두 번째 K리그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있다. 미드필더 오원종(25)과 공격수 김진일(23)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오원종은 2006년 연세대를 졸업하고 경남 FC에 우선 지명으로 입단했다. 입단 첫해 8차례 출장하는 등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갔다.

그러나 연봉 재계약과정에서 감정이 틀어졌다. 오원종은 구단이 그래도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반년을 쉰 뒤 2007년 하반기부터 오원종은 내셔널리그 강릉시청에서 뛰게됐다.

오원종은 " 그때는 돈 문제로 좋은 기회를 놓쳤죠. 다시 K리그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최순호 감독께서 저를 불러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 라고 말했다. 내셔널리그에서 뛰면서 쓴맛을 톡톡히 본 그는 강릉농공고 출신이라 지역 팬들의 더 큰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김진일은 마산공고를 졸업하고 2004년 포항에 입단했다. 고교생에게 프로의 벽은 높았다. 김진일은 FA컵에는 한 번 출전했을 뿐 K리그에서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

두 시즌을 마친 후 그는 구단으로부터 " 짐을 싸라 " 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다. 채 꽃잎이 피기도 전에 지는 심정이었다. 그는 박태하 코치가 주선해준 부산 교통공사에서 와신상담하며 3년을 보냈다. 올해는 내셔널리그에서 24경기에 출전해 18골을 터뜨리며 득점 2위를 기록했다.

김진일은 " 퇴출될 때의 심정은 아무도 모른다. 지금은 그때와는 다르다. 내셔널리그를 뛰면서 경험도 많이 쌓았다. 이제는 K리그에서도 잘해낼 자신이 있다 " 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번 시즌 31골을 작렬하며 현대미포조선을 우승으로 이끈 내셔널리그의 괴물 스트라이커 김영후도 프로축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던 아픈 과거가 있다.

최순호 감독은 " 모두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K리그에서 과연 어느 정도의 경기력을 뿜어낼지는 나도 매우 궁금한 사항 " 이라며 이들의 투지를 자극하고 있다.

현재 우선 지명과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26명의 선수를 확보한 강원 FC는 지난 8일부터 강릉, 속초, 삼척 등지를 돌며 순회 훈련을 하고 있다. 앞으로 프로 경험자 9~10명을 보강해 35명 정도의 선수단을 구성해 다음 시즌을 치를 계획이다.

삼척=이해준 기자 [hjlee7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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